친엄마와 재회를 한 입양인들은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는다고 합니다. 입양인들의 입장에서는 친엄마가 궁금하고 알고 싶은 호기심과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님과의 사이에서 많은 생각들이 혼란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들은 기쁜 마음으로 재회를 시작했다가 만남을 지속하면서 변하는 입양인들의 태도에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알고 대처해야 하는지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 본 이야기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친엄마와 재회를 한 입양인들의 반응을 회고록으로 작성한 제인 엘리자베스 에듀워드의 글을 통해 여러분들께 소개하겠습니다.

내용이 꽤 긴 관계로 3편으로 나눠 소개하겠습니다. 


1997년 11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는 31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 두고 떠났던 나의 딸에게서 온 전화를 받았다. 암흑과 같은 그날 이후 꿈에 그리고 바라던 전화였다. 그 애는 나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우리는 매일 이메일을 주고 받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의 남편에게 결혼하기 전 입양 보낸 딸에 대해 대충 얘기하고 그 외 가족 그 누구에게도 그 딸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었다. 난 그 애에 관한 것을 계속 비밀로 하려고 했다. 단지 만나서 그 애가 묻는 것에 대답하고는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으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애와의 연락이 거듭될수록 그리고 그 애를 더 알아갈수록 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나는 그 애가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길 바랬지 숨겨진 비밀로 남겨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우리는 1월에 만나기로 했다. 만나기 전에 현재 나의 아이들에게 간략하게 나의 숨겨진 딸에 대하여 이야기 했다. 

나는 우리의 만남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그 애가 나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난 절망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나는 입양 보내진 여성들의 회고록을 탐독하기 시작하며 베티 진 리프톤(Betty Jean Lifton), 에이미 딘(Amy Dean), 진 스트라우스(Jean Strauss), 에이 엠 홈스(A. M. Homes), 자라 피립스(Zara Phillips), 사라 사피안(Sarah Saffian), 그리고 케이티 헌(Katie Hern)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Fantasy Mother  엄마에 대한 환상

입양인들의 배경과 삶의 경험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감정은 서로 놀라우리만치 비슷하다. 엄마를 만나기 전에 딸들은 ‘고아 소녀 애니’(미국드라마)가 말했던 것처럼 ‘엄마가 실수한 것은 단지 날 포기한 것’뿐이지 다른 모든 것은 완벽하고 사랑스러운 생모의 모습을 상상한다. 

에이미 딘의 엄마 루스 (Ruth)는 18세에 성폭력으로 인해 임신을 하게 되어 딘을 낳았다. 딘이 어렸을 때 양엄마가 알코올중독 이었기 때문에 딘은 위탁가정에 맡겨지게 되었다. 양아빠가 재혼을 한 뒤, 다시 양아빠 집에서 새 엄마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결코 양아빠의 아내를 새엄마로 받아 들이지 않았다. 딘은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 대한 환상을 아래와 같이 적었다.

   “저는 이런 엄마를 가졌을 거라 상상했었어요. ... 다친 내 무릎과 팔꿈치의 먼지를 털어주고 내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하게 웃는 얼굴을 가진 친절한 엄마...

   그녀의 체취와 뜰의 맑은 향기가 묻어 있는 부드럽고 깨끗한 옷들을 나를 위해 매일 준비하는 부지런한 엄마...

   나와 함께 많은 것을 하고 이야기 하며 내 인생에 관심을 보여주는 그런 엄마… 갓 구운 쿠키처럼 향기롭게 집을 꾸미고 배고프지 않게 아기를 열심히 먹이는 엄마…

   팔로 나를 안아 안정감을 느끼게 하고 나의 머리를 풍만한 가슴에 데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매일밤 나를 안고 재우며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고 매일 밤 나를 재워주는 그런 천사 같은 엄마를 항상 꿈꿔왔어요”

런던의 교외지역에서 성장한 자라 필립스는 약물 남용과 알코올 중독으로 아주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저는 나를 낳아준 엄마에 대해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길가에서 엄마를 계속 찾아 보기도 했었어요. 몽상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한번도 누군가와 감정적으로 연결된 것을 느껴보지 못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항상 어느 날 저를 낳아준 엄마가 내 문 앞에 나타나 사과하면서 저에게 그건 아주 끔찍한 실수였다고 말해주기를 은근히 기다려 왔어요.”


Searching  친엄마찾기

베티 진 리프톤과 에이미 딘 그리고 진 스트라우스와 자라 필립스 이렇게 네 딸들은 딸들이 먼저 엄마를 찾았다. 그리고 사라 사피안과 에이엠 홈스는 엄마들이 먼저 딸을 찾기 시작했고 케이티 헌과 헌의 생모는 서로 노력해서 만나게 되었다. 

누가 먼저 찾기 시작했느냐에 상관없이 그 딸들은 모두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시골에 사는 따뜻한 양부모에게 입양된 진 스트라우스는 자신이 엄마를 찾고자 했던 것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왜 내가 엄마를 찾아야만 한다고 생각할까? 나는 왜 나의 어린 시절과 또 부모님도 편안했지만 왜 이렇게 계속 친엄마를 찾고 싶어하지? 그러나 사실 난 부모님을 찾고 있던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답을 찾고 있던 것이다. 마음속 빈 공간에는 물음표로 가득했다. 나의 호기심은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바뀌었다. 나의 출생에 대해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때까지 나는 답을 찾아야 했다.”

엄마가 그녀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뉴욕에서 자라나 작가가 된 에이엠 홈즈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가 어디서 살았는지,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는지. 지금은 뭘 하며 사는지, 가족병력이나 내가 어떤 상황에서 입양이 보내지게 되었는지 그런 것들을 알기 원해요”



Universal Regret  모두가 하는 후회

나와 마찬가지로, 입양으로 딸들을 잃어버린 모든 엄마들은 후회를 했다.

베티 진 리프톤의 엄마 래(Rae)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네가 두 살 이었을 때 너는 유양돌기 수술을 받아야만 했단다. 의사들은 네가 양부모가 있는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는다면 죽게 될 거라고 했었지. 그 사람들은 나에게 진심으로 딸을 사랑한다면 입양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단다. 나는 네가 죽게 될까 봐 두려웠단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입양 보내지 않았을 거야.

에이미 딘의 엄마 루스(Ruth)는 이렇게 말한다. 

   “에이미, 내가 성폭력을 당했지만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수십 년이 지나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너는 나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이 아니란다. 나는 너를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 하지만 포기해야만 했단다.”

진 스트러우스의 엄마 레노어(Lenore)의 경우를 보면 

   딸은 나에게 “아시겠지만 엄마가 나를 포기한 건 옳은 일을 한 거에요”라고 말했다. 
   “딸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널 절대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 너를 데리고 달아나고 싶었지. 지금의 내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난 네 모습을 그 아이들 안에서 찾았단다.”
 

자라 필립스의 엄마 팻(Pat)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너를 직접 키우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되는 일이란다. 그러나 그 때 나는 17세 밖에 안됐었기 때문에 매우 미성숙한 상태였단다.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널 키울 수가 없었단다. 지금의 내 아이들을 아주 사랑하지만 내 인생에 뭔가 잃어버린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 지금의 아이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잃어버린 아이의 빈 자리가 채워지는 건 아니더구나.” 

사라 사피안의 엄마 한나(Hannah)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내가 너를 키울 수 없고 안을 수 없고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놓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가슴은 찢어졌단다. 1969년 당시 아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건 내게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단다... 그 당시 나에게는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났지만 그러나 너를 가진 것이 절대로 안 좋은 일중에 하나는 아니었단다.”

케이티 헌의 엄마 (Ellen)엘렌은 이렇게 말한다. 

   “네가 태어난 건 나에게 큰 기쁨이었단다. 분명히 멋진 엄마 아빠가 있는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네가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믿었기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어. 부족한 것 없이 살게 될 거라고. 그것 때문에 나는 간신히 견딜 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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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으로 이어집니다. 






원문 : http://originsusa.memberlodge.org/Why_Reunions_Go_Wrong
By Jane Elizabeth Edwards (2007)

※ 이미지 출처 - psychologies.co.uk, coolest-wallpapers.com, aesinternational.com, blog.self-improvement-saga.com





한국 사회는 일반적으로 입양을 피보다 진한 가족의 탄생이나 이타적인 사랑의 실천 등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입양은 주로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새로운 가정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의 경우 입양 보내지는 아이들의 90%가 미혼모의 자녀로 사실상 엄마, 아빠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오리진스-USA(미국미혼모권입옹호단체)를 통해 한국과 같은 사실은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입양기관 들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접근하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미국 입양기관들은 계획에 없던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조건 없는 상담”등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하면서 출산준비중인 여성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입양산업 종사자들은 입양부모들에게 아이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때문에 자신들과 입양을 보내려고 하는 엄마들의 이해가 서로 상충한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을 꺼려합니다. 또한 자신들이 임신한 여성들을 상담할 전문적 지식이나 자격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엄마들이 아이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상담의 목적이라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상담의 주된 내용은 엄마가 아이를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 만 초점을 맞추지 엄마가 아기와 헤어졌을 때 나타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 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서 입양기관들이 어떤 방식으로 엄마들에게 광고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네요. 두 곳 중 첫 번째 사이트는 <용감한 선택 (CourageousChoice)>입니다. 


입양기관인 <용감한 선택(CourageousChoice)>은 엄마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계획에 없던 임신키트”를 제공하여 그들이 스스로 어떤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한다고 합니다. “조건 없이 제공받을 수 있는 키트”는 예측 못한 임신을 했을 때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한다고도 홍보합니다. 


입양기관인 <용감한 선택>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필요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질문코너”를 통해서는 일체의 전화 비용이나 상담비 없이 상담사와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위에서와 같이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입양이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입양은 당신이 스스로를 희생하며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며 그로써 아기의 삶을 최고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입양은 책임감 있고 용기 있는 선택이다.” 

 

두 번째 소개할 입양단체는 <입양 최우선(Adoptions First)> 입니다.

<입양 최우선(Adoptions First)>은 데이비드 엘리스 (David Ellis) 변호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곳은 24시간 운영되는 ‘지원네트워크’와 ‘산모 패키지’란 프로그램으로 임신한 어린 여성들에게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산모 패키지’에는 로스엔젤레스 관광과 공항 환승, 픽업, 생활비 지원, 산모복 제공, 의료비 지원 및 법무관련 수수료 그리고 상담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한 손은 배에 얹고 다른 한 손에는 멋진 쇼핑백을 세 개나 들고 있는 임신한 여성이 웃고 있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입양 부모’ 메뉴에 들어가면, 입양비용은 ‘생모’나 ‘생부’ 에게 지불하는 비용에 따라 다르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입양 최우선(Adoptions First)>은 임신한 엄마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와 함께하는 모든 양부모가족은 먼저 우리의 고객이 되기 전에 반드시 사전 심사를 받아야하고 그들의 배경과 범죄기록 등을 검사하여 통과 한 사람들입니다.” 이 웹사이트에서는 임신한 사람들에게 일년 안에 입양을 보장한다는 것을 자랑하며 사람들이 입양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입양이 유기적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놀랐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입양은 거의 인터넷을 통해서 물건을 사듯이 아이를 사고 파는 것처럼 보였고 이것은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아이를 잘 키우고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 보다는 어떤 조건에서 아이를 보내고 당신이 아이를 포기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를 홍보하며 엄마들에게 광고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가 모방해서는 안 되는 나쁜 예라는 생각이 들었고 노파심에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부디 한국사회는 입양이 산업으로 자리 잡지 않고 미혼엄마일지라도 아이를 편견 없이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내용 및 이미지 출처>
http://www.adoptionsfirst.com/       
- http://www.courageouschoice.com/ 
   
- http://originsusa.memberlodg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