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ole Bengiveno/The New York Times


- 제이슨 디파를(JASON DEPARLE ), 사브리나 태버니스(SABRINA TAVERNISE)

로레인 오하이오주- 전에는 사생(私生)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는 평범한 일이 되었다. 미혼 여성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비율이 5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제는 비중이 매우 커졌다. 오늘날 30세 이하인 여성에게서 태어나는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혼외 출산이라는 사실은 이를 잘 보여준다.

한때 주로 가난하거나 소수 민족 여성들에 국한됐던 미혼모는 이제 미국의 중산층에까지 크게 확대 되었다. 워싱턴의 연구재단인 차일드 트렌드(Child Trends)가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미혼모의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단기대학을 졸업한 20대 백인 여성 집단에서였다.

모든 연령대의 어머니들 가운데, 다수(2009년 기준, 아이를 낳은 여성 가운데 59%)는 기혼상태에서 출산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경향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는 3분의 2는 30세 이하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다. 이러한 젊은 여성들의 혼외 출산 증가는 가족의 형태와 차세대의 변화의 조짐을 나타낸다.

이 경향을 따르지 않은 한 그룹이 있는데, 그것은 아이를 낳기 전에 대부분 결혼하는 대졸자들이다. 이것은 가족 구조를 새로운 계층 차이로 만들어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만이 결혼의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받게끔 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학자 프랭크 퍼스텐버그는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결혼은 사치품이 되었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사회학자 프랭크 퍼스텐버그는 이에 대해서 “결혼은 사치품이 되었다”고 했다.

위와 같은 변화는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연구자들은 혼외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더 가난해지거나 학교에서 실패를 경험하거나, 정서와 행동상의 문제가 있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계속 밝혀내고 있다. 

가족구조를 바꾸는 힘은 세계화나 피임약만큼이나 다양하다. 혼외 출산 증가에 대해 진보적인 분석가들은 줄어드는 급여가 결혼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의 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에, 보수파들은 성의 혁명이 결혼의 보상을 감소시켰고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이 결혼을 막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클리브랜드 서쪽에는 로레인이라는 육체노동자들의 마을이 있다.  이곳에선 결혼 가족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지게 발생하는데, 몇몇의 젊은 부부와의 인터뷰 결과 진보적, 보수적 분석가들 양쪽 모두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수십 년간 로레인에서는 제철소 두 개와 조선소, 포드 자동차 공장 중 대부분이 문을 닫아 육체 노동자들이 중산층의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하는 일자리가 감소하였다. 더 많은 여성들이 일을 하게 되었고, 재정상의 이유로 결혼이 필요한 상황 역시 감소하였다. 동거 생활을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고 미혼모들 역시 그들이 성급하게 결혼을 하도록 만들었던 편견에서 일정 부분 자유로워졌다.  이 도시의 여성들은 결혼을 도달해야 하는 것보다 도달하게 된 것으로 묘사하곤 한다.

그러는 동안에 아이들은 생겨난다.

27 살인 앰버 스트래이더는 몇 년 전 시어스 백화점 점원하고 사귀다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관계에 있던 중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때 간호대 학생이었다가 현재 바텐더로 일하고 있는 스트래이더는 그의 남자친구가 그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서 담배까지 사다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와 결혼할 생각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와 사는 것이 “또 다른 아이와 사는 것과 같았다”고 말했다.

3년 후에 새 남자친구와 둘째 아이를 낳았을 때 – 그녀는 피임에 실패했다고 했다 – 파트타임 주택 도장업자로 일하는 그녀의 남자친구는 결혼을 꺼려했다.

스트래이더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녀는 자기 부모의 결혼 사진을 부엌벽에 걸어 놓았고, 그녀의 남자친구를 좋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금, 결혼은 그녀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하고 싶지만 지금은 못할 것 같다”고 그녀는 말했다. “내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은 단지 종이 한 장일 뿐이고, 결혼을 해도 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미혼모의 모성에 대해서 사회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그리 높지 않다. 당시 노동부의 고위 공무원이자 후에 뉴욕 주 상원의원이 된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은 1965년에 흑인 아이들 중에서 4분의 1은 혼외 출산으로 태어난다고 발표했고 이를 “뒤엉킨 병리현상(tangle of pathology”이라고 경고함으로써 격렬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1990년대 중반에는 60년대 모이니핸이 발표한 수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미국 사람들 중 3분의 1이 혼외 출산으로 태어나기 때문이다. 의회는 이 상황의 원인을 복지의 탓으로 돌리면서 복지 제도에 엄격한 제한을 가했다. 현재 국립 보건 통계 센터의 2009년 자료를 분석한 차일드 트렌즈에 따르면, 혼외 출생은 41% (30세 이하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 중 혼외 출생은 53%) 에 달한다. 

오랫동안 혼외 출생을 비판해온 찰스 머레이의 책 『양극화(Coming Apart)』가 지난달 출판되기 전까지, 이 문제는 여전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혼외 출산과 관련한 통계는 인종별 차이를 보인다. 흑인 아이들 중 73%가 혼외 출산으로 태어나지만, 라틴계 아이들은 53%, 백인 아이들은 29%만이 해당된다. 학력별 격차 역시 커지고 있다. 차일드 트렌드(Child Trends)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 92%,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 62%, 고졸 이하의 여성 43%가 결혼을 한 후에 출산한다고 한다.

혼외 출생의 증가는 대부분 동거하는 커플들 사이에서 일어난다. 어떤 나라에서는 동거와 결혼이 비슷한 비율로 지속되지만, 미국에서 동거커플은 결혼한 부부보다 두 배 이상으로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패멀라 스막(Pamela Smock)과 피오나 로즈 그린랜드(Fiona Rose Greenland)의 연구 개요를 보면, 동거하는 커플의 3분의 2는 그들의 아이가 10살이 되기 전에 헤어진다.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로레인에서도, 결혼의 감소를 가계 경제에 근거하여 설명할 수 있다. , 남성은 예전처럼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대학 교육을 받았지만 학위가 없는 남성들의 수입은 지난 30년간 8%가 감소한 반면에, 같은 학력 수준을 지닌 여성들의 소득은 8%가 증가했다.

로레인에 사는 25살 미혼모 테레사 프라고소(Teresa Fragoso)과거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의존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부양하고, 아이들을 양육한다.”고 말했다.

50년 전, 연구원들은 미국 결혼의 3분의 1이 임신한 후에 커플들의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루어졌음을 발견했다. 스트레이더의 어머니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오늘날, 스트레이더는 임신으로 인한 오명을 피하기 위해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인터뷰한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는 그녀의 아이를 제대로 계획하지 못한, 진지하지 않은 관계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어떤 미혼모들은 결혼을 유보하는 이유로 자기 부모님의 결혼 실패를 언급한다. 브리타니 키드(Brittany Kidd) 13살 때,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친구와 달아났고, 그녀의 어머니는 우울증에 빠졌으며, 가족들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졌다.

그녀는 우리 가족의 삶은 거의 완벽했다. 좋은 집, 차 두 대, 개와 고양이도 한 마리씩 있었다.”그랬던 안정적인 삶이 창문과 같이 떨어져나갔고..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21살인 키드는 그녀가 자기 아들의 아버지를 사랑하긴 하지만, 그와 결혼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우리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결혼하면 공식적인 가계 소득이 늘어나서 식품구입권과 보육 등 정부 보조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버지니아대학교의 사회학자인 W. 브래드퍼드 윌콕스(W. Bradford Wilcox)는 당사자 쌍방의 책임을 묻지 않는 이혼과 같은 정책이 옛날처럼 결혼이 사회에 필수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많은 미국인들이 결혼 자체는 꺼리지만, 결혼에 대한 기대는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한다. , 사람들은 단지 실질적인 지원을 넘어서 감정적인 충족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사회학자인 앤드류 철린(Andrew Cherlin)가정 생활은 더 이상 아버지나 남편, 아내라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개인적인 만족과 자기 개발에 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돈은 교육 수준이 높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높은 비율로 결혼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그들은 서로에게 더 많은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고, 부부갈등을 일으키곤 하는 집안일을 할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 몇몇 연구자들은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들이 블루칼라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더욱 평등한 권한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프린스턴 대학의 사회학자인 사라 매클라나핸(Sara McLanahan)고등교육을 받은 남성은 더 기꺼이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볼링그린주립대학교(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의 수잔 L. 브라운(Susan L. Brown)은 최근 학계의 문헌들을 검토하면서, 결혼한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평균적으로 더 나은 교육적, 사회적, 인식적, 행동적인 결과를 경험한다고 발표했다.

로레인에 사는 미혼모 리사 메르카도(Lisa Mercado)가 이 연구 결과를 들었더라도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 간호대 수업을 듣고 주유소에서 밤새 일을 하느라, 그녀는 친척집 이곳 저곳에 맡겨진 그녀의 6살짜리 딸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딸 아이의 아버지는 다른 아이들을 돌보느라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는 딸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결국 지쳐 잠들어 버린다고 메르카도는 말했다.

 

 

 원문보기 

http://www.nytimes.com/2012/02/18/us/for-women-under-30-most-births-occur-outside-marriage.html?_r=1&